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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 니모와 도리가 헤엄치는 장면이 떠올랐고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산호초를 따라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바닷속 모습과는 정반대인 정반대인 ‘산호초 백화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화현상을 알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산호초 마니아, 카메라 설계 전문가 그리고 해양 생물학자 등 여러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하와이'에서, 폐허로 변해가는 산호초의 모습을 타임랩스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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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동안 바다의 온도는 2도 상승했고 이는 사람의 체온이 2도 이상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지난 30년간 지구의 산호가 절반이나 죽었고 향후 30년 뒤에는 산호가 모두 멸종하고 해양 생물 또한 위험할 것이라며 영화는 경고했다.

단순히 말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타임랩스로 산호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큰 충격을 전해주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매우 기괴하다 느낀 장면이 있었다. 연구자들이 죽어가는 산호를 촬영하고 육지로 오니 육지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디제이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었다. 바로 앞에 있는 바다는 죽어가는데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놀고 있는 것이었다. 마치 환경문제와 관련이 없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빙하가 녹고 열대 우림이 사라져 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산호초를 따라서>를 보고 산호초의 백화 현상과 지구온난화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