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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화제였던 과학 서적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양 생태계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의 전부가 전복될 만큼 새롭고 놀라운 지식을 접하게 되는 순간들은, 경이에 가깝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통해 해양 생물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후에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게 된 건 행운이었다. 지극히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 생태계를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의 문어 선생님>의 내레이터이자 자연 생태계 운동가 크레이그 포스터 또한, 문어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그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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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면, 인간의 삶이라고 동물들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당연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그저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 지루하고 뻔한 교훈이지만, 자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수록 그것보다 나은 정답은 없음을 늘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