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멘틱 에러>로 인기의 맛을 본 왓챠는 각종 BL 드라마를 가져왔다. 사실 재미를 본 건 왓챠만이 아니었고… <시멘틱 에러>를 재밌게 본 나는 이것만큼 아니, 이것보다 더 재밌는 드라마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를 고르는 조건은 딱 2가지가 있었다. 내용이 굉장히 가벼울 것(스트레스 받으면서 보고 싶지 않음), 무조건 주인공이 잘생길 것(애초에 타깃 시청자층이 있는 드라마니까…) 두 번째 조건은 솔직히 1화만 참고 넘어가면 점점 잘생겨 보이는 매직을 가끔은 겪게 될 때도 있다.
그러던 중 발견한 드라마가 바로 <올드 패션 컵케이크>라는 일본 드라마였다. 제목을 보고 <실연 쇼콜라티에> 아니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같은 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제목의 의미를 말하자면 29살 부하 직원과 39살 상사가 “안티에이징”을 위해 같이 디저트 카페에 가는 내용이다. 사실 부하 직원이 연상을 꼬시는 작전이긴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가 5화까지밖에 없는걸 아쉬워한다. 하지만 나는 5화까지가 아니었다면 절대 끝까지 안 봤을 드라마다. 중간중간 내 눈에는 개그맨 지석진과 김수용의 카페 나들이 일본 ver.으로 밖에 안 보이지만 자기들 끼리는 카페 가는 것을 여자 놀이라고 하며 선 긋는 대사들과 누가 봐도 꼬시는 행동인데 나는 그런 거 잘 몰라요 하는 순수한 캐릭터가 조금은 신경이 거슬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단 5화 만에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취향에 따라 남주들이 잘 생겨 보인다는 점에서 한 번쯤 가볍게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