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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음악 영화들에서 말하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한 뮤지션이 될 수 있을까? <인사이드 르윈> 속 예술은 위대하지만 예술가는 가난하다. 음악은 아름답지만, 그걸 만든 이의 인생은 구질구질하다. 모든 행운은 저를 비켜가고, 모든 선택은 잘못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기도 한다.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숙명이다.

<바톤 핑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감독 코엔 형제의 첫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장면마다 온갖 은유와 상징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그만큼 해석의 여지가 무궁무진 하다는 말이다. 누군가는 모던 포크를 다룬 음악 영화로, 누군가는 한 인간의 굴레나 카르마에 대해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마이크처럼, 그가 차 안에 두고 온 고양이처럼, 지긋지긋한 포크 음악처럼. 현실이야 어찌됐건 내일은 오고, 르윈은 또 다시 살 길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