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 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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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1 짝사랑 남자의 아이를 갑자기 임신했다며 그가 있는 곳으로 가 총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여자

#2 부모님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납치한 어딘가 어설픈 남자

#3 고위 관계자인 척 연기하며 대우를 받고 상황을 즐기는 노년 부부

#4 자신이 외계 생명체 출신이라 믿고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 후, 외계와의 통신을 시작한 학생 등등

이들 모두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오늘’은 이상함이 허용된다. 4월 1일 만우절이니까!

째깍 째깍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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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작고 큰 거짓말들과 함께 만우절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진짜 거짓말도 만우절의 힘을 빌려 진심을 가린 거짓말인 척 떠본 상황도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 거짓말을 시작했으니 점점 거짓말은 자라나고 일이 커진다.

만우절 관련 어른들의 거짓말이 가미된 하루를 기대하고 영화를 틀면 당황하게 된다. 초반 이 영화는 엄청난 B급이다. 당황과 당황의 상황과 연출의 연속이다. 하지만 4월 1일이니까 그들의 거짓말에 얽힌 상황들을 즐겨야 한다. B급 감성만을 전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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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을 기다려 거짓말을 실행했다. 장난으로 거짓말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들의 진심을 확인하고 찾기도 한다. 거짓말이 자라나면서 상황은 엉망이 되어가지만 점점 그들이 전하고 싶던 말이 드러난다. 각자 관련 없는 주인공들의 작은 연결점들도 영화의 포인트!

한 문장으로, B급이다가 따뜻한 의미를 전달하는 옴니버스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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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도 두려움에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진실을 말한 것과 같이 현실로 다가왔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 여기서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려 한다.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현실은 바꿀 수 있다고!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은 있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빙빙 돌아가는 것보단 용기를 내 현실을 맞닥뜨리는 건 어떨까?

“거짓말은 죄다. 하지만, 때론 거짓말이 기적을 일으키곤 한다.” - 영화 시작 자막에서

TMI :: 영화 후, ‘거짓말’처럼 OO한 배우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영화가 끝나고 현실에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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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배우들인 마츠자카 토리, 토다 에리카가 이 영화 이후 만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배우들이라 한국의 원빈 X 이나영 급의 핫한 뉴스였다고 한다.

토다 에리카는 결혼 전에 많은 남자들과 열애설이 있었고 모두 2년을 주기로 헤어졌다. 항상 연애를 하면 숨기지 않고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마츠자카 토리와는 비밀 연애를 했고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일본의 톱스타들의 갑작스런 연애도 아닌 결혼이라 일본 매체가 들썩였다. (보통 일본은 이런 거짓말 같은 깜짝 뉴스를 접할 때 자신들이 모를 수 있냐며 분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ㅎ) 더 TMI로 마츠자카 토리는 아야세 하루카와 사귀었다.

현실에선 숨김없고 털털한 토다 에리카와 차분하고 집순이인 마즈차카 토리. 이들의 영화 속 모습이 궁금하다면?

상대역으로 연기하고 결혼까지 한 둘의 모습을 영화 <거짓말은 자란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