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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느껴지는 거리의 들뜬 분위기,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 화려한 조명과 맛있는 음식들!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테지만, 거리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소란함이 나에게는 단연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즐거움만을 집약해 놓은 영화다. 영화를 시작하는 첫 대사는 “Merry Christmas and come back soon!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또 오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동네의 한 베이커리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만큼,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은 달콤함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다.

궁전에서 열리는 국제 크리스마스 베이킹 대회에 참가하게 된 제빵사 스테이시. 우연히 궁에서 자신과 똑닮은 영국 귀족 마거릿을 만난다. 스테이시의 평범한 삶을 궁금해하는 마거릿의 요청으로 둘은 신분을 바꿔 살아보기로 결정한다. 역할을 바꾸고 나니 찾아온 진정한 사랑. 얼핏 보면 전형적이고 유치한 로맨스 영화지만, 그 속에는 꽉 닫힌 해피엔딩이 주는 안도감과 따뜻함이 있다.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라서 가능한, 크리스마스의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스위치>! 영화 특유의 발랄함과 화면을 가득 메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리고 로코 장인 바네사 허진스의 1인 2역 또한 영화의 쏠쏠한 재미다. 영화가 유치하다고 욕하지 말 것! 아는 맛이 무섭고, 잘 아는 길이 안전한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