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전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주는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다. 1998년 개봉한 <유브 갓 메일>도 고전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격인 영화로,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 영화다.
얼굴도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르지만, 인터넷 메일을 주고받으며 빠르게 가까워진 조와 캐슬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호감을 키워나간다. 동네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캐슬린은 서점 바로 옆에 문을 연 대형 서점 '폭스 북스'로 인해 폐업을 고민하게 되고, 조에게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폭스 북스'의 사장이 조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책과 이메일이 등장하는 영화 <유브 갓 메일>은 우리에게 익숙하든 익숙하지 않든 그 시절에 대한 추억과 회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뉴욕의 거리를 사랑하고 뉴욕에서의 일상을 사랑하는 두 뉴요커 조와 캐슬린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 시절 뉴욕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12월 13일에 개봉한 <유브 갓 메일>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 속의 뉴욕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일과 사랑을 들여다보면, 속절없이 뉴욕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