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제 나이 이상은 남자로 안 보여요
딱 제 나이 이하로는 다 남자로 보여요
그럼 뭘로 보여요?
그냥…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예능 <해피투게더3>의 한 장면이다. 그 영상을 본 후 나는 <오늘 회사 쉬겠습니다.>라는 일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연애 경험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아오이시 하나에’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자신의 30살 생일을 챙겨준 ‘타노쿠라 유토’에게 축하받게 된다. 그는 같은 회사에서 알바로 일하는 대학생으로 아오이시 하나에 보다 9살이나 어렸다. 생일 축하만 받으면 좋으련만 둘은 술에 취해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아오이시 하나에는 다음날 처음으로 회사를 쉬게 됐다.
그 후 회사에 출근한 아오이시 하나에게 타노쿠라 유토는 그냥 넘어가려 하지 않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둘의 연애에는 몇 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첫 연애에 자존감이 낮은 아오이시 하나에는 끝없이 땅굴을 파고 결혼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아오이시 하나에의 부모님도 그녀가 어린 남자를 만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도 서브남은 존재했다. 아오이시 하나에의 회사 위층에 있는 기업의 CEO로 재밌는 점은 서브남으로 나오는 ‘아사오 유’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센빠이라는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재밌게 본 나는 그 드라마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와 신선했다.
연하남의 직진 모드와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공감성 수치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이 드라마는 생각보다 잔잔하다. 서브남이 여주를 헷갈리게 하고 흔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한 일상에 귀여운 설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