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아이콘이자 그 유명한 키스신을 장식한 OST Take My Breath Away를 함께 들으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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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감독의 의도가 전쟁 미화인가 싶을 정도로, 80년대의 기술을 감안하고 봐도 대단한 비행 장면과 리즈 시절의 톰 크루즈가 멋지게 나오는 영화이다.
그만큼 탑건이 주는 메시지는 소련과의 전쟁에서 이긴, 미국의 승리에 대한 찬사 같았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찾을 수 없다고해서 반전적인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긴장감이 넘치던 전투 장면의 중간 중간 매버릭과 교관 찰리의 데이트가 삽입된다. 손에 땀을 쥐는 공중 액션에 끼어든 일상적인 드라마는 오히려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아슬아슬한 공중에서 내려와, 땅을 밟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처럼 말이다.
또한 나에게 톰 크루즈는 그저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 배우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후 그는 액션 연기 뿐 아니라, 내면적인 연기도 정말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영화 초기 그는 정말 혈기 왕성하고 오만한 매버릭 그 자체이다. 훈련소 라이벌인 아이스맨과 적대할 때는 그를 이기고 싶은 경쟁심과, 동시에 자신보다 나은 동료를 닮고 싶은 동경심이 느껴졌다. 그 유명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끊임없이 불안한 눈빛과 무표정한 표정으로 전쟁 전 폭풍 전야의 불안함과, 왠지모를 설레임을 보여준다.
형식은 전쟁 영화지만 성장 영화로서 완벽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사실 탑건으로 인해 성장 영화의 서사가 공식적으로 굳어졌을 정도로, 성장 영화의 대표격인 영화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 보기에는 조금 당연하고, 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1986년에 이러한 내러티브는 생소한 것이었다. 건방지고 오만한 캐릭터가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표인 F-14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면, 이 영화가 왜 성장 영화의 대표로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다. 에너지, 열정, 촬영 기법, 사운드 트랙, 대화, 감정 및 로맨스를 갖춘 이 영화는 누가보아도 흠을 찾기 어렵다. 80년대의 아이콘이던 탑건이 2022년 여름, **<탑건:매버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2022년의 도그파이트를 보기 전, 먼저 원조를 보는 것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