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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이 영화를 언급하며 자신이 만들었다면 싶은 영화를 단 한 편 고른 다면 <배틀로얄>을 꼽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 영화에 나온 배우 쿠리야마 치아키를 자신의 영화 <킬 빌>에 출연시키기도 했다.세계적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가까운 미래, 일본은 극심한 사회혼란을 겪게 되고 다양한 소년범죄가 급증한다. 선생님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학생, 왕따(이지매) 등의 범죄가 일어나고 이런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생존 능력을 키우고 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 ‘신세기 교육개혁법(BR법)’이 공표된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중 매년 한 학급을 골라 무인도로 보낸다. 그곳에서는 지도와 일정량의 음식 그리고 무작위로 배당된 무기로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3일 동안 법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를 죽이되 규칙을 어기거나 반항하면 목에 설치된 목걸이가 폭발하며 목숨을 잃게 된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배틀로얄’이라는 소재가 이제는 꽤 익숙하지만 선생님에 의해서 학생들이 서로를 죽여야 하는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만의 차별점이자 관전 포인트이다.하지만 이 영화를 방해하는 요소들도 있었다. 우선 ‘세대갈등’, ‘소통 부재’ 등의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개연성이 부족했고, 42명의 학생들 특히 주연 배우의 안타까운 연기력과 과한 잔인함 또한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