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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에게 엄청난 팬덤을 안겨주고 ‘불한당원’까지 생겨난 영화. 가수 안예은이 영화를 보고 노래를 썼고 팬 메이드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300만 이상을 찍고 있는 영화. 이 영화의 매력은 뭘까?

범죄조직자 재호와 언더커버를 맡은 현수가 감옥에서 만나 친해진다. 믿었지만 서로를 믿을 수 없던 둘. 누와르에서 보기 힘든 감정선(재호와 현수)이 추가된다. 그 감정이 우정인지 사랑인지 이게 뭔지 말하다 보면 이야기장이 열린다.

‘재호는 현수를 사랑했지만 믿지 못했고 현수는 재호를 믿었지만 사랑하지 않았다.

불한당의 대표적인 문구이다. 감독이 설경구(재호)에게는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연기를 해달라 했고, 임시완(현수)에게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감정이 뭔지 모르는 게 좋을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밖의 서사까지 완벽하다. 이런 감독의 디렉팅으로 이런저런 해석이 가능하고 왠지 모를 긴장감이 영화 내내 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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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집중되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를 보다가 어느 순간 영화에 스며들었다. 미장센 막눈인 내가 봐도 세련된 연출이 돋보였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대였지만 자연스러웠고 작은 반전들로 나를 휘감았다. 장르는 누와르지만 인간관계, 감정선이 더 돋보인다. ‘이건 멜로야!’라곤 할 수 없지만 감정선을 따라가보면 ‘이게 멜로가 아니면 뭔데..?’싶고 그러면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 대놓고 표현하지 않아 아슬아슬함에 빨려 들어가 몰입하게 된다. 또한 영화는 연출이나 음향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저절로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미장센, 프레임, 구도, 톤, 조명, 대사가 차곡차곡 쌓여 영화 <불한당>의 팬인 ‘불한당원’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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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도 큰 몫을 한다. 팬덤까지 생겨난 설경구의 매력은 영화를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 초반에 감옥에서 뺨치기 게임을 할 때 설경구의 표정 변화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또라이다~~~~!!!!!!!!”의 대사를 외치면서 설경구는 재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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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모든 사람이 말하듯 임시완은 현수 역할에 대체 불가능이다. 그 얼굴에 누가 안 넘어간담? 재호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저절로 이해가 가버린다. 그런 미소년 얼굴이면서 단단함도 표현하고 범죄조직에 들어가서도 잘 어우러지는 그의 연기는 설경구에 안 밀렸다.

이렇게 둘의 조화로운 연기가 영화 속의 팽팽하면서도 미묘한 둘의 감정선으로 나타난다.영화가 시작할 때는 <불한당>으로 시작했지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끝맺는다. 재호와 현수가 사는 세상이 나쁜 놈들의 세상인지 현실이 나쁜 건지 미묘한 기분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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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반적으로 재호는 주황색, 현수는 파란색으로 치환되어서 영화 배경색으로 표현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재호는 주황-> 파랑으로 변화하고 현수는 파랑 -> 주황 -> 파랑으로 변화한다. 영화평 중에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영화 속에 현수를 두고 나온 것 같다는 말이 있다. 새파란 톤의 장면으로 마무리되고 엔딩 크레딧 속 글자들이 올라가는 것을 나는 멍하니 봤다.

왠지 모르는 공허함과 함께 내 손은 유튜브, 네이버에 ‘불한당’을 쳤다. 그리고 사람들이 쓴 해석과 댓글을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가수 안예은이 이 영화를 보고 '파아란'이란 노래를 썼다. 영화를 다 보고 '파아란'을 들으면 실제 OST인 것처럼 분위기와 감정이 느껴지니 들어보길 추천한다.


영화를 보고 ‘불한당원’이 됐거나 혹은 그 직전까지는 간 분들, 그리고 지금 보고 올 여러분을 위해 링크를 정리했다. 생각날 때 이 링크들을 눌러 ‘불한당 유니버스’로 같이 빠져봐요 🧡💙

짤 + 영화 해석 https://blog.naver.com/justice7215/221397543177

불한당 명장면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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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발표회 임시완 “전 사랑 안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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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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