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이>의 주인공 ‘조이’는 실존 인물 ‘조이 망가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경제력 없는 남자와 결혼하고 이혼 후에도 가난했다. 그녀의 평범한 일상을 방해하는 요소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는데 아빠와 이혼 후 침대에서만 사는 엄마,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아빠, 법적으로는 이혼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집에 사는 전남편 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이들까지.
누가 저주하나 싶을 정도로 최악의 현실 속에서 조이는 일상 속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상품을 발명하게 된다. 그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던 조이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곁에서 아무리 방해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성격을 갖고 있었고 그런 조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조이의 성공으로 가는 여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대형마트 앞에서 홀로 홍보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 경찰이 오기도 했다. 게다가 아빠의 여자친구에게 빚을 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조이는 자신에 대한 ‘믿음’ 하나만큼은 절대 잃어버리지 않았고 결국 큰 성공을 이루게 됐다.
영화 속에서 어딘가 끌려가는 삶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 조이에게 그녀의 할머니는 “잘 알아. 이게 네가 꿈꿨던 삶은 아니라는 것.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꿈꿀 수 있는 나이잖니. 그러니 희망을 가지렴.” 이란 말을 했다. 나는 이 대사를 영화가 끝나고도 잊히지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너무 늦지 않았는지, 내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을 말이다. 영화 속 조이도 두렵긴 했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고 다독이며 자신의 성공을 기다렸고 마침내 이뤘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아쉬운 점들이 적지 않게 있다. ‘조이’의 성공담을 나열하고 풀어내기 보다는조금 더 ‘조이’라는 인물의 심리묘사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는 큰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