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둔 부모의 어린 딸 마야는 아빠와 엄마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하다.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그 스토리를 더더욱 듣고 싶어졌다.
“우리 엄마 어떻게 만났어?” 아빠 윌은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마야의 귀여운 고집에 못 이겨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 이름과 상황들은 진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게 이 영화의 포인트랄까?☺️)
3명의 ‘my mom’ 후보들이 등장한다.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들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윌의 러브스토리가 진행된다. 영제목이 **<Definitely, maybe>**인 것처럼 윌의 사랑은 **‘(아마) 분명히’**를 반복한다. 윌이 이야기를 들려줄 때 중간중간 등장하는 마야의 코멘트에서 오는 부녀의 티키타카도 귀엽다.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로 우리는 마야와 함께 ‘my mom’을 같이 찾게 된다. 과연 마야는 엄마가 누군지 찾을 수 있을까, 윌의 진짜 사랑은 누구였을까?
엄마 후보 기호 1번. 에밀리.
대학생 때 사귄 여자친구이다. 그렇게 연애를 잘 이어갈 줄 알았는데, 윌의 꿈으로 인해 막힌다. 윌에게는 큰 꿈이 있다.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 그 당시 클린턴의 선거 운동을 돕겠다고 뉴욕으로 떠난다. 처음에는 2달을 예정했지만 점점 더 길어진다. 그리고 거리가 멀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마음도 서서히 멀어져 간다.
엄마 후보 기호 2번. 섬머.
에밀리가 자신의 친구가 뉴욕에 있다며 선물을 전해달라고 한다. 그 친구의 이름이 섬머이다. 섬머는 윌이 입에 달고 살던 이상형에 딱 맞았다. 갈색 머리에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여자. 윌의 완벽한 외향적 이상형이었다. 섬머는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지고 있고 관능적인 매력이 있다. 알다가도 모를 그녀의 매력과 유혹에 윌은 마음을 뺏긴다.
엄마 후보 기호 3번. 에이프릴.
뉴욕으로 떠나고 선거운동 본부에서 일할 때 만났다. 윌은 정치적 야망이 있고 자신이 돕는 클린턴을 향해 열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에이프릴은 그 반대이다. 클린턴 선거운동 본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그저 돈을 다른 곳보다 많이 줘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반대 성향으로 둘은 잘 맞지 않고 친해지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점점 말을 하고 알아갈수록 둘은 대화가 잘 통하는 편한 친구가 된다.
윌은 사귀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엄마 후보의 세 여자들은 윌에게 각각 어울리는 타이밍에 나타나 가까워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는 경우도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누구를 만나서 사귄다는 것이 쌍방으로 가능한 상황과 마음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니까.
“자기 스스로가 상대방을 맞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그 시기에 함께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인연인 것이라고..” 영화<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서
윌은 딸 마야에게 이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라고 한다. 영화는 아빠가 딸에게 어릴 적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를 찾는 것에 전반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과정이 속도감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며 재미있게 전개된다. 하지만 글 초반에 언급했듯이 현재의 윌과 아내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해피엔딩이 많다. 현실에서 그 해피엔딩이 온 것 같을 때도 있다.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의 엔딩 이후를 알 수 없다는 사실처럼 현실 속 우리의 삶도 여전히 해피엔딩이기는 어렵다.
윌이 사랑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하는 이유와, 현재 사랑의 엔딩이 해피엔딩이 아닐지라도 다시 한번 해피엔딩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까지, **영화<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